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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어낚시 -

2006년05월05일 처녀출조(원남지)

친구한테

 

선물 받았던 루어장비는 한번 딱 물가에서

 

던져보고...내 차 트렁크에서 잠을 자고있었다.

 

바로 겨울이 왔었기에...낚시를 다니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는 일상에 치어서 다니지 못했을것이다..

 

 

트렁크속에..장비들은 까맣게 잊고 있었으니.......

 

그러다가...트렁에서...혼자...뻘줌히 뒹구르는 장비를 보고

 

"내가 널 잊고 있었구나..."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너를 챙겨주마

 

그렇게 혼자말로 떠들고..장비들을 아파트로 가지고와서

 

나름 닦고 기름칠한다.

 

내일이 휴일이니..낼 함 가보자..날도 좋고...

 

그렇게

 

원남지라는 곳을 갔다...물론 처음가는 곳이었다.

 

루어낚시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고...어떤채비를 써야하는지도

 

모르고..그냥 인터넷을 보고...동영상을 보고

 

텔레비젼을 보고...그냥 떠났던 것이다.

 

어떻게 시작해볼까...그냥...스피너베이트를 아주 가벼운넘으로

 

매달고..그냥 휙 캐스팅...그리고..그냥 릴링만 했다...

 

 

그당시에는 그렇게만 해도...배스가 물어줄꺼라고 생각했다...

 

한10분 하다가..속으로 이내 중얼거린다..

 

"뭐여..이거 다 거짓말아녀..하기사..이런걸 물고기가 물겠어..."

 

 

그러고 있는순간...뭔가가 느껴진다....훅킹이고 뭐고

 

그런것도 몰랐다...릴을 빨리 감아댄다..

 

그리고

.

.

.

 

 


 
▲ 새끼 끄리
 
 
 
끄리가 올라왔다..그때는 저것이 끄리새끼인줄도 몰랐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완전히 교통사고다
 
그냥 지나가는 끄리 머리통 위쪽에
 
바늘이 걸렸던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다..
 
하지만 당시에 나는 흥분했다..
 
"우와..잡히네..근데..왜 머리통에..바늘이 박힌거야...??"
 
 
그래서..난 더욱 열심히 했다..
 
그래 웜이라는걸로 함해보자
 
그때는 여러가지 채비를 할 수있는 지식도 없었고
 
경험도 없었다...그래서
 
그냥 지그헤드에...웜을 매달아서...
 
물속에 휙 던져 넣었다...
 
그리고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무작정 릴링만 하지 않고..나름 액션을 줘보기도 했다.
 
 
그리고..나온 녀석이
 
 
 

 

 


 
 
▲ 나오라는 배스는 아니나오고..블루길만..
 
 
 
블루길이다...물론 블루길도 몰랐다...나는
 
그냥...무쉰 생선이 이렇게 생겼냐
 
그런 맘만 먹었지..그래도 인터넷에서 그리고 티비에서
 
배스에 생김새를 보았기에..그녀석에 주둥아리를 보았기에
 
배스는 아니란걸 알았다...
 
좌우지간..손맛은 봤으니..기념촬영해주시고...
 
"캬...이거..가짜 미끼에도 생선이 속아 잡히는구나..정말 잼나는데..."
 
 
혼자 미친넘처럼 중얼거리면서
 
또 낚시에 빠져든다.
 
그리고
 
마침내
 
입질을 또 받는다...지금까지와는 다른 그런느낌...
 
그래서 나름 훅킹이라고..로드를 위로 채본다.
 
결과는..
 
 
 

 

 


 
▲ 내생에 첫배스
 
 
배스였다...정말 배스였다..
 
작은 싸이즈였지만...인터넷에서..그리고 티비에서만
 
보던넘을...그것도...내손으로
 
잡고나니..한없이 좋았다..
 
근데..징그러웠다...ㅡ,.ㅡ
 
무슨 생선이 입밖에 보이지 않더라.
 
사진 보면 알겠지만..저때..라인채로 들어서 촬영을 했다...
 
혼자 핸드폰으로 찍는데...혼났다..하두 푸더덕 거려서
 
그리고..간신히 바늘에서 빼냈다.
 
 
지금도 저때가 생생하다...
 
그리고 저 첫배스는 내머리속 한곳에 콱 쳐박혀 각인됐다.
 
그리고..배스낚시를 할때 마다
 
저녀석을 생각한다...저넘을 보았기에
 
지금 배스에 미친 내가있고
 
배스를 사랑하는 내가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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